안녕하세요, 코스닷츠입니다.
창밖에는 눈이 쌓이고, 어느덧 다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연말 준비는 잘 세우고 계신지요?
저희는 CBT 준비, 리워드 준비, 컨텐츠 개발 등으로 여느 때처럼 바쁜 시기를 보냈답니다.
이번 개발일지 에서는 CBT 후기와 더불어, <청구야담 : 팔도견문록>의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CBT 후기
이번 달 14일부터 19일까지 PC와 Android 플랫폼을 대상으로 1차 CBT가 진행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남겨 주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남겨 주신 몇 가지 의견이 있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1. 캐릭터 방향과 복장 고증
대화 창에 표시되는 캐릭터 포트레이트(초상)은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을 보는 것을 기준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복수의 캐릭터들이 대화를 나눌 때, 캐릭터들의 포트레이트(초상)는 각각 화면의 좌/우에 위치하게 됩니다.
우측에 표시되는 캐릭터의 경우 원래 그림을 좌우반전하여 표시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캐릭터들의 저고리 및 소매 위치가 반전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구상 당시 팀 내에서도 이 부분으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만, 개발 스케줄이 여의치 않은 탓에 부득이하게 따로 에셋을 그리지 않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여 게임 적 허용으로 넘어가주십사 말씀 올립니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1-2. 폰트와 가독성
현재 저희 게임은 2가지 종류의 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목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 '송명체',
두 번째는 내용과 대사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Noto Sans KR'체 입니다.
많은 테스터분께서 이 중 대사를 표기하는 폰트가 게임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피드백을 반영하여, 가독성은 지키면서 조선시대의 컨셉트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폰트로 교체하고자 합니다.
또 폰트의 크기와 출력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를 반영하여 앞으로는 설정에서 해당 옵션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습니다.
이외에도 테스터 여러분께서 많은 피드백을 작성해 주셨습니다.
소중한 피드백을 발판 삼아,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 세계관
<청구야담 : 팔도견문록>의 세상은 크게 아래의 세계인 속계와, 위의 세계인 선계로 나뉘어집니다.
2-1. 속계
하나는,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속계입니다.
속계의 삶은 역사 속의 조선 전기와 퍽 비슷합니다.
왕이 임명한 관리들이 각 지방을 다스리고, 그 아래 백성들은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지요.
정의로운 자와 탐욕스러운 자, 선한 자와 사악한 자가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 바로 속계입니다.
2-2. 선계
그런 속계를 굽어보는 하늘 위 세상이 바로 선계입니다.
선계는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낙원에 가까운 곳입니다.
선계에는 계절도, 시간도 없습니다.
선계의 지평선에는 항상 은은한 아침 노을이 걸려 있고,
나뭇가지에는 화려한 봄꽃이 피어 오르지요.
선계의 거주민인 선인들은 이곳의 영원한 손님으로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아무 걱정없이 시간을 보냅니다.
선계의 실질적인 업무는 선계의 종복인 <신수>들이 모두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신수들은 각각의 소속이 있으며, 상관인 <사방신>의 지휘를 받아 행동하지요.
그들은 모두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충성스러운 존재들로써
주인을 닮아 지혜롭고 현명하며, 널리 헤아리는 마음씨를 갖추었습니다.
...타락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2-3. 괴물
괴물은 타락한 신수들을 속계 사람들이 부르는 말입니다.
수천년 전 많은 선계의 신수들이 상제의 명에 따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속계에 내려왔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도왔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다양한 권능을 동원하여 인간에게 지식을 전수하고,
평화롭게 문명을 일구는 것을 도왔지요.
인간들이 자립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사명이 끝났다고 생각한 신수들은
상제에게 자신들을 다시 선계로 올려 보낼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명령을 내릴 옥황상제가 모종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기에,
신수들은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속계에 갇힌 신세가 되어버린 신수들은 수많은 세월 동안 인간 세상의 어둠에 물들기 시작합니다.
일부는 자신들의 임무를 포기하고 산과 바다 깊숙이 숨어 버렸고,
또 많은 자들은 인간을 '돕는다'는 명목 하에 제멋대로 조종하려 했죠.
그렇게 타락해버린 신수들은 이제 인간에게 해로운 괴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괴물들은 인간 세상 뒤편에서 암약하며, 충동에 이끌려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2-4. 도사
옥황상제가 부재 중인 선계는 사방신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사방신은 속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안타까웠지만, 직접 개입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 중 도력을 타고난 자들을 찾아가 거래를 제안합니다.
사방신의 명을 받들어, 충분한 숫자의 괴물을 퇴치하기만 하면
선계에서 영생을 누리게 해주겠노라...하고요.
거래에 동의한 인간들은 힘을 각성하여 <도사> 로써 거듭나고,
사방신이 내린 증표인 <귀천옥패>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괴물을 퇴치하기 위한 끝없는 여정 길에 오르지요.
우리의 주인공 <정 도사> 도 그런 도사 중 하나입니다.
괴물들은 타락했어도 본디 선계의 존재이기에, 여전히 선계의 규칙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계율을 어긴 사실이 밝혀지면, 괴물은 속계에서 추방됩니다.
도사가 괴물을 추방하는 방법은, 괴물의 그러한 약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증거와 증언을 수집하여, 괴물의 범죄를 낱낱이 밝혀내어 고발하는 것이지요.
괴물이 죄를 더이상 숨길 수 없게 되면,
도사는 <귀천옥패>의 힘을 방출하여 괴물을 속계에서 추방합니다.
추방된 괴물은, 선계도 속계도 아닌 공간으로 보내져 속죄를 위해 영겁의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괴물 역시 도사의 그런 전략을 알고 있기에,
증거를 조작하거나, 다른 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등 덜미를 잡히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괴물 퇴치는 경험 많은 도사 에게도 위험한 일입니다.
만약 도사가 충분한 증거 없이 괴물을 상대한다면,
오히려 무고죄로 몰려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계관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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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나리오 작가 합류
또 하나의 소식!
프로젝트 진행의 박차를 가하기 위해, 청구야담에 새로운 팀원이 들어왔습니다.
새로이 합류한 팀원은 이번에 여러분께서 플레이하신 에피소드 1을 포함해, 앞으로 저희 게임의 시나리오 전반을 담당하실 지안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청구야담에 시나리오 작가로 합류하게 된 임지안입니다.
뜻 깊은 프로젝트에 좋은 기회로, 유능한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모쪼록 청구야담을 기다려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가장 좋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치며
올 한해는 저희 개발진 에게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구야담 : 팔도견문록>를 후원해 주신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간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출시가 가까워지니 만큼 더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개발일지에서는 '스킨 시스템'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그럼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 바라며,
코스닷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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